'191202 / 피부과 의사와의 대화 대화록

지난 여름에 발바닥에 사마귀가 생기더니, 점점 커졌다.

그리하여 집 근처의 피부과에 가서 액체질소를 뿌렸으나, 돈만 헛쓰고 별 차도 없이 재발하였는데;;

결국 중학시절에 가던 학교 근처 피부과를 다시 찾아갔다.

몇년만에 보는 의사선생님인가... 상당히 나이드신 분인데(집에서는 보통 그 병원을 이야기할 때 할아버지선생이 하는 피부과라고 부를 정도), 발바닥에 난 사마귀를 보시더니 대뜸 "없애고 싶어?"라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. 중학교 때도 사마귀 치료하러 가면 늘 그걸 물어보셨는데 왜 항상 그걸 물어보시는지 잘 몰랐다.

일단 없애달라고 하고, 발바닥에 마취주사를 놓은 다음 레이저로 태워 없앴다. 이후는 대화 내용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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의사(이하 의) : 자 보라. 뿌리까지 다 없어진것 같지?
나 : 네, 발바닥에 구멍이 뻥 뚫렸군요
의 : 사마귀 없앤다고 온 기록이 많은데, 발에 사마귀가 자주 생기는만큼 편한 신발을 맞춰신는게 나을거야.
나 : 네
의 : 이전에 갔다는 병원은 어디 있댔지?
나 : ~~~~~ 앞에 있는데 젊은 의사가 있지요
의 : 쯧, 액체질소같은 걸로 하니까 치료될 리가 있나.
나 : 그건 재발이 쉽나요?
의 : 그건 사마귀를 뿌리까지 제거하는게 아니라 그냥 표면에만 쓱 하고 마는거니 치료라고 할수도 없지. 비보험이라서 돈만 비싸, 레이저가 빠르고 더 싸지
나 : 그런데 중학생때 왔을때도 그렇고, 항상 사마귀 치료할 때 '없애고 싶어?'라고 물어보시던데 굳이 그걸 물어보시는 이유가 있나요?
의 : 사마귀라는건 굳이 치료할 필요가 없는 피부병이니까 그렇지.
나 : 불편하긴 하지 않나요?
의 : 불편하긴 한데, 좀 보기 안좋고 걸리적거리기만 하지 그게 무슨 암처럼 죽는 병도 아니니까 그래. 정말 사마귀가 불편해서 없애려는 사람들만 수술로 없애주고, 건드릴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그냥 돌려보내주는거지.
나 : 그렇군요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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